​보고에는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Y부장과P과장이 안타깝다.

조직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거리가 멀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 역시

그 자리에서 깊은 생각 없이 그들을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을 찍고 말았다. 보고 내용에 "건의의 존재여부"를

기준으로 유능과 무능을 즉각 판단해버린 것이다.

Y부장과 P과장도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패기가 넘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변했다.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전문지식을 축적하지 못했다.

정신적인 처벌을 몇 번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쉽게 도전정신을 상실했다.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율성과 창의력의 적극적인

발휘를 기피하게 되었다.

스스로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권위적인 조직

문화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주어진 환경과

운명에의 순응을 변명으로 삼게 되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둔재로서

낙인 찍히고 말았다.

- 7가지 보고의원칙 -

- 남충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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