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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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이 60분의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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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96회 작성일 19-1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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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시간을 살 수는 없으나,

시간으로 돈을 살 수는 있다.

- 탈무드 -



당신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너무나 어렵다.

금연을 작심하고, 운동을 하고, 자기 계발을

하겠다는, 새해마다 어김없이 계획했다 포기하는

숱한 다짐들처럼 며칠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원인이란 이제껏 기상

습관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취침에 관한 유일한 습관이란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머리 맡에 놓아두는 잠여종과, 그마저 불안해

알람기능을 설정해 놓은 휴대폰, 그리고 일찍

일어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뿐이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당신을 깨우는 것은 지각에

대한 불안감이 전부다. 자명종은 누가 껐는지

먹통이고, 멀찍이 숨겨놓은 휴대폰 또한 누군가의

정중한 손길에 꺼진 지 오래다.


그 누군가란 정신을 놓은 당신임을 짐작할 것이다.

다시 이부자리로 기어드는 뇌리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하다.  "5분만, 5분만더!"

결국 당신의 앞에는 잔혹한 출근길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과 버스 안의 풍경은

늘 똑같을 뿐이다.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듯

제대로 마르지 않은 머리에 구겨진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는 남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허겁지겁

화장을 하고, 소매가 새까만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의 턱에는 까칠한 수염이 새까많게 뒤덮여 있고...

당신은 좌우로 머리를 꺽어대며 조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 이를 비집고 한자리 꺼어들어 같이

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비몽사몽 머리를 굴린다.


"이왕에 늦은 것, 왕창 늦어버릴까?"


몇 분 늦으면 한 소리 듣겠지만, 왕창 늦으면

급박한 사정이  생긴 줄 착각할지 모른다고

잔머리를 굴려본다. 적당히 핑계거리를 대고

사우나에서 한두 시간 잠을 자고 싶은 악마의

유혹이 당신을 사로 잡는다.


"가만, 이번달에 내가 몇번 지각했지?"


그러나 손을 꼽아 보고서는 얌전히 회사로

직행할 수밖에 없는 처량한 신세에 한숨을

내쉬고 만다.  똑딱똑딱. 쉴 새없이 시계를

들여다보는 애타는 마음과 달리 버스는

교통정체에 막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는 넘쳐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힐 듯하다.


당신이 꽉 막힌 돌에서 지쳐갈때, 30분 일찍

출발한 동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는 회사에 도착해 벌써 업무 준비를 끝내고,

개인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그가 타고 온 버스와 지하철의 풍경은 어땠을까.

이른 시각이라 자리는 여유가 있고, 차는 막힘없이

내달린다. 또한 그는 출근길에 결코 졸지 않는다.

단정한 옷차림에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책을 읽고,

메모지에 무엇인가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다.


그와 당신의 엄청난 차이는 30분 먼저 출근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만약 아침 출근길 30분의 차이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도 30분의 차이밖에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30분의 차이는 출근길을 180도 다르게 한다.

30분 먼저 출근하면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최소

50~60분 빨라진다. 이른 시각이라 러시아워에

걸릴 까닭이 없다.

그뿐인가. 당신이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와 전철

안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면 지칠 때, 그는 빈자리에

앉아 여류롭게 출근한다. 그가 타고 있는 버스와,

지하철은, 자동차는 그의 인생처럼 막힘없이

시원하게 내달린다.


당신과 그의 차이는 별다를 게 없다.

그는 일찍 일어났고, 당신은 늦게 일어났다는

것뿐이다.

30분으로 60분의 여유를 누리는

그의 하루가 부럽지도 않은가!




- 하루아널드베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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