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아주 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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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310회 작성일 20-05-11 22:14본문
누군가를 초대하였기에 기다림이 있다. 시련이 있었기에 용기와 의지가 빛을 발하는 것처럼..
토요일 오후.
조지는 거실에서 서성거리다가 탁자 위에 있는 <타임>지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집어 들고 소파에 앉았다. 표지 인물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중 한 명인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소일 삼아 커버스토리를 읽어내려가던 조지는 그간 몰랐던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9번에 걸친 선거에서의 대참패. 2번의 파산으로 인한 재정적인 고통, 약혼녀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는 나날..." 이 모든 것이 48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링컨을 괴롭혔던 숱한 역경들이었다. 조지가 알고 있던 링컨의 모습과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용기와 강인함으로, 분열돼 있던 미국을 하나의 새로운 나라로 탄생시키고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은 링컨의 비전." 그것이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위대한 힘이었다.
조지는 통합이냐 파멸이냐의 갈림길 앞에 놓인 조국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기나긴 남북전쟁의 향방을 묵묵히 기다려야만 했떤 링컨의 심정이 남의 이야기만 같지 않았다. "링컨 대통령도 지금의 나 같은 심정이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어느 팀원이 버스에 탈 것이고, 어느 팀원이 타지 않겠다고 선언할지 더더욱 궁금해졌다. 이 직장에서의 전쟁과 위기, 그것을 극복해낼 용기와 강인함이 자신에게 있는지 초조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내 앞에는 과연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패배가 기다리고 있을까..?"
조지는 지난 금요일, 내심 기대감을 갖고 팀원 전원에게 버스티켓을 나눠주었다. 월요일이면 그들이 답장이 조지의 책상으로 속속 도착할 것이다. <타임> 지 커버스토리 말미에 담긴 링컨 대통령의 말이 조지의 가슴을 적셨다.
나는 승리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오직 진실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나는 성공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빛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
- 에너지버스 -
- 존고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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